음식쓰레기 줄인 업소 YMCA '칭찬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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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있는 한식당 '아리랑회관' 은 음식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기로 유명한 곳이다.그렇다고 다른 음식점처럼 손님들이 먹던 음식을 남기지 않는 건 아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밑반찬 양을 줄여서 내고, 설사 남기더라도 따로 분리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처리했기 때문. 이 식당 입구에 최근 '환경을 생각하는 음식점' 이란 마크(사진)가 붙었다.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YWCA연합회(회장金淑喜)가 이 운동에 동참하는 음식점들을 선정해 환경음식점 마크를 부착해 준 것이다.

아리랑회관처럼 YWCA의 환경음식점으로 선정된 곳은 총 1백62곳. 지역별로는 광주 20개소, 대구 20개소, 대전 9개소, 부산 45개소, 서울 12개소, 속초 5개소, 안동 3개소, 여수 5개소, 원주 5개소, 인천 7개소, 전주 10개소, 제주 5개소, 조치원 3개소, 진주 3개소, 청주 9개소, 춘천 1개소이다.

YWCA측은 환경음식점으로 지정받기를 원한 8백여곳의 음식점 중에서 1백62개소를 엄선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니터요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남은 음식의 처리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면서 식단.서비스.위생상태 등도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YWCA 사회문제위원회 최인숙 부장은 "이번에 선정된 음식점들은 자발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질 만큼 경영에 여유가 있는 곳이다 보니 맛도 다른 곳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고 강조했다.

한편 YWCA는 앞으로 환경음식점 선정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이들 음식점이 환경친화사업장으로 지정돼 세제상 혜택을 받거나 지도.단속 등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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