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 지도가 바뀐다] 43. 나는 이렇게 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최근 21세기에 대한 진단을 많이 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누군가가 미래의 우리 사회를 개혁적이고 행복이 넘쳐 흐르는 사회로 바꿔 줄 것인가가 아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어떻게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변혁된 복지사회를 만들어갈 것인가다.

마음을 가다듬고 인식의 전환을 해야한다.

간단히 말하면, 앞으로 한국사회는 정치적으로는 권력보다 시민이, 경제적으로는 생산자보다 소비자가, 문화적으로는 작가나 연출자보다 독자나 청중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즉 선진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주체가 바뀌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개발연구협의체(CODS)는 이러한 변혁을 앞장서서 주도할 학술단체의 성격을 지닌 순수한 시민단체라고 할 수 있다.

CODS는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참여하고 있는 교수나 교사들의 전공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시민사회의 창조' 라는 사회적인 에토스를 위해 학제간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통합적인 사고에 의해 총체적인 연구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둘째, 세대간의 격차가 없는 시민단체라는 성격을 지닌다.

즉 교육공동체 운동과 초등학교의 네트워크 사업, 미술분야와 정보화 문제, 남북 통일 과제와 북한 어린이의 영양상태 연구 등 실용성을 지니는 통합적인 연구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이를 시민운동을 통해 공동체 사회에 확산하는 활동도 열정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세대차가 없는 교수.교사.학생 등의 자발적인 활동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셋째, '지식의 통합' 과 '실천하는 지식' 을 모토로 국경을 초월하여 인류 공영의 발전과 학문적 연계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CODS는 '실용성' 과 '국제성' 을 지닌 단체이다.

박태상 <한국방송대 교수.국문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