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남아 스키관광객 '러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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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올해 강원도내 스키장에 사상 최대의 동남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15일 도내 스키장업계에 따르면 지난 4~5년전부터 도내 각 스키장별로 대만.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등 겨울철에 눈이 없는 동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스키 관광 유치사업을 본격 실시한 이후 올해 사상최대의 스키 인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군 용평리조트의 경우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동남아 스키관광객들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3박4일 일정의 훤 스키 페스티벌(Fun Ski Festival)에 이미 6백여명의 스키어들이 스키를 즐기고 갔다.

스키강습외에 초.중급자 스키대회, 눈썰매대회, 전통공연행사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로 꾸며진 이 페스티벌에는 내년 3월12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홍콩.싱가포르.대만.중국.말레이시아등 5개국 2천5백여명이 예약돼 있는 상태다.

이밖에 국내 관광지와 연계한 1박2일 코스의 일반 스키 관광객들을 합칠 경우 올 스키 시즌동안 지난해 1천5백여명보다 6배이상 늘어난 1만여명의 동남아 스키관광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스키장측은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 스키관광객을 상대로 1박2일.당일코스등 다양한 팩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는 고성 알프스 리조트의 경우 지난달 28일 개장한 이후 지난 10일까지 총 2천5백73명이 다녀갔다.

이같은 동남아 스키관광객수는 이 기간동안 전체 내장객 6천9백여명의 37%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알프스 리조트는 올시즌동안 지난해 3만여명보다 66%가량 늘어난 5만여명의 동남아 스키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창 보광 휘닉스파크의 경우 개장 이후 동남아 현지여행사들로부터 걸려오는 예약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30%이상 늘어났으나 객실배정와 관광비용 산정등에 어려움이 있어 지난해 수준인 2만여명선만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휘닉스파크측은 대신 올해의 경우 엔화 강세로 국내 스키장을 찾는 스키어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인 스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용평리조트 해외판촉팀 한택규(韓宅奎.39)과장은 "올들어 중국 본토 스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동남아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객실배정등에 어려움이 있어 이들을 유치하는데 한계가 있다" 고 말했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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