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공업 '공동 워크아웃' 1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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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채권은행들이 힘을 합쳐 일시적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에 회생의 길을 열어주는 '공동 워크아웃제도'가 처음 시행된다.

산업은행이 첫 지원 업체로 선정한 통일공업㈜의 채무조정안을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하나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채권은행협의회가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채권단은 통일공업에 대해 원금 상환은 2007년까지 유예해주고, 총 차입금의 60%에 이르는 무담보채권은 연 1%의 낮은 금리를 적용해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고, 12억원의 운영 자금을 새로 지원해 경영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통일공업은 대구에서 자동차용 합성수지 내장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결제조건 악화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져 중소기업 공동워크아웃 1호 업체로 선정됐다.

?중기 공동워크아웃제=기존 워크아웃은 차입금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올 6월 시작된 중소기업 공동워크아웃은 차입금 50억~5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

현재 채권은행협약에 참가 중인 22개 금융회사의 심사를 거쳐 7개사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26개사가 검토 대상에 올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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