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어떻게 대처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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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정부가 10개 항목의 'Y2K 국민대처요령' 을 발표한 데 이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기(中企)에 도움이 되는 '8계명' 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이런 내용을 정리, 소책자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나눠주는 등 각 분야에서 Y2K 대처 요령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공통점은 "대비는 충분히 하되 평상시처럼 차분하게 생활하라는 것" 이다.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일이라 엄청난 일이 발생할지, 아니면 의외로 조용하게 넘어갈지 현재로선 정확히 점치기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위험성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도, 그렇다고 무시하는 것도 모두 문제' 라는 얘기다.

개인 또는 중소기업의 준비요령을 알아본다.

◇ 개인생활〓Y2K해결 시민포럼 대표 강용석 변호사는 "전국적인 단전.단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며 "개인들은 은행.증권계좌 등의 잔고.이자 등을 확실히 챙기고 개인 PC에서의 문제 발생 등에만 유의하면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소 의료기관은 Y2K에 취약한 만큼 개인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을 미리 타놓거나 입원.수술일정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경찰청 방범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예기치 못한 재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만큼 구급약과 최소한의 식량.식수 등 비상용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사재기를 하거나 과다한 현금을 집안에 두는 것은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 고 충고했다.

해외여행은 급한 선진국 방문은 몰라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개인컴퓨터의 경우 특히 누가 보냈는지 출처가 불분명한 것은 당분간 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

◇ 중소기업〓컴닥트119 이병승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중요한 자료는 별도의 디스켓에 복사해 보관하는 등 백업해두거나 프린터로 출력해 놓으면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다소 안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서둘러 사전 모의테스트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기업은 중진공 Y2K 전담팀(0345-496-1045) 등으로 연락하면 된다.

사회부.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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