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휴면계좌 5만3천개 찾아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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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취리히 AP〓연합]독일 나치정권하에서 희생됐던 유대인의 은행자산을 찾아내기 위해 구성된 국제조사특별위원회는 6일 모두 5만3천8백86개의 유대인 휴면계좌를 찾아냈다.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조사특위는 3년반의 활동을 결산하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 1933~45년 54개 스위스 은행들의 각종 기록을 조사한 결과 유대인 희생자의 것으로 보이는 이같은 규모의 휴면계좌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특위는 이들 계좌 중 3만9천9백80건이 2차 세계대전 종료 후나 그 이전에 폐쇄됐다고 덧붙이면서 수혜자가 은행과 직접 접촉하기 전에는 휴면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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