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을 입안하는 국회의원들이 원자력을 제대로 알아야 원전을 확대할 수 있지요. 국회의원들에게 플루토늄을 비롯한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세워진 단체로서는 우리가 유일할 겁니다.”
-국회의원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공부를 시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 세미나 같은 곳에 100명 정도를 초대하면 10~20명 정도 온다. 일부는 보좌관을 보내기도 한다.”
-어떻게 국회의원들의 원자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나.
“세미나를 열거나 원전 또는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공장 등 현장을 방문한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현장 방문이다. 원전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의 대부분은 내가 안내해 원전 등을 방문한 뒤에는 입장이 완전히 바뀌는 것을 봐왔다. 또 매달 월간지 ‘플루토늄’을 발행해 국회의원과 196개국 정상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이 잡지에서 얻은 지식을 국회 질의나 정책 방향 설정에 원용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국회의원들의 연구 모임에 사무국 역할도 해준다. 연사를 섭외하거나 주제를 정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연구회에서 하고 있다.”
-굳이 외국에까지 잡지를 보내는 이유는 뭔가.
“일본은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분리해내고 있다. 이는 원전의 훌륭한 연료다. 이를 일본이 핵무기 제조용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각국에 일본의 입장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국제 협력도 하나.
“그렇다. 일본 국회의원들이 프랑스 등 외국 국회의원을 친선 방문해 서로 교류하도록 하는 일도 한다. 물론 경비 등은 국회의원들이 모두 부담한다. 일본 내 현장 시찰 때도 마찬가지다.”
-한국에도 이런 연구회를 만들면 효과를 좀 볼 수 있겠나.
“너무 효과를 기대해 설립하면 실망할 수 있다. 우선 재미있는 주제로 전체 에너지 분야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면서 자연스럽게 원자력에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