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20세기 범죄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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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20세기 미국의 10대 범죄' 를 선정해 발표했다.

▶1910년대 : '조 힐의 유언' 〓15년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 회원인 조 힐이 한 식료품점 주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에 처해졌다.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던 힐은 처형 직전 "애도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노조를 조직하라" 는 유언을 남겼다.

▶20년대 : '밸런타인데이 대학살' 〓29년 2월 14일 아침 시카고의 마피아 황제 알 카포네의 부하들이 경찰복 차림으로 구역 다툼을 벌이던 다른 갱단의 아지트를 급습, 7명을 벽에 몰아세우고 기관총을 난사했다.

▶50년대 : '에멋 틸 린치 사건' 〓55년 시카고의 14세된 흑인 소년 틸이 미시시피주의 한 마을에서 백인 여인을 희롱했다는 이유로 백인들에게 살해됐다.

전원 백인 남자로 구성된 배심원은 불과 67분간 심리 끝에 범인을 석방해 격렬한 인종차별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80년대 : '제프리 다머의 인육 사건' 〓17명을 살해해 인육을 먹고 시체와 성관계를 한 엽기적 사건이다.

▶90년대 : 'OJ 심슨 사건' 〓94년 6월 여배우 출신의 백인 부인 니콜 브라운 심슨과 애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용의자로 미식 축구스타 출신의 흑인 배우 OJ 심슨이 지목됐으나 1년여 재판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밖에도 ▶매디슨 스퀘어 살인사건(1900년대) ▶대서양 횡단 비행가 린드버그 아들 유괴살해 사건(30년대) ▶로젠버그 스파이 사건(40년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집 집단살해 사건(60년대) ▶뉴욕 연쇄 살인사건(70년대) 등이 '세기의 범죄' 에 포함됐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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