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이총재, DJT 연쇄회동에 맞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6일 총재단과 상임고문단을 갑작스레 불러 모았다.

김윤환.김명윤 의원 등 상임고문 12명을 포함해 모두 26명이 오찬장인 국회 귀빈식당으로 향했다.

李총재는 "여권이 오늘 수뇌부 회동을 한다" 며 "우리도 정국 현안에 대해 당내 의견을 모아보자" 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국정혼란은 공동정권이라는 기형적인 집권형태에서 비롯됐다" 고 'DJT 연쇄회동' 을 겨냥했다.

그러자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의원 30명을 빼가는 등 자유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 (황낙주 고문), "여권이 '지역구.비례대표 동시 출마' 를 주장하는 것은 박태준 총재를 위한 위박설법(爲朴設法)" (이부영 총무)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사철 대변인은 "한 참석자는 '현 정권이 서울대 법대를 싫어하는지 각료 중에 서울대 법대 출신이 한명도 없다' 고 지적하더라" 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한동 고문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 주변에선 "결별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 는 관측이 나돌았다.

최상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