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미지 식물원 직접 인수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제주도는 최근 해외매각이 무산된 여미지 식물원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우근민(禹瑾敏)제주도지사는 최근 제주도의회 답변을 통해 "도청에 여미지 식물원 인수팀을 구성하고 서울시와 인수 조건과 방법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이겠다" 고 말했다.

제주도는 수의계약 형식으로 여미지 식물원을 제주도가 단독 인수, 운영하는 방안과 서울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법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백17억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은 국고지원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등 도내 환경단체들은 "여미지 식물원이 위치한 제주도가 직접 운영해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식물종자의 해외유출" 이라는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미국 CGI사와 5백17억원에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CGI측이 시한(11월말)까지 계약금을 내지 않아 이를 취소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자리잡은 여미지 식물원은 2천여종 15만8천그루의 식물을 보유, 자산가치가 1천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