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인터뷰] 이무영 청장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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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1m70㎝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 73㎏의 단단한 체격.3시간을 꼿꼿이 서서 연설을 할 정도로 달변과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선이 굵으면서도 지향점이 뚜렷한 전형적인 야전사령관.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에 대한 스케치다.

그는 경찰내 주요 보직을 골고루 거치면서 특유의 조직 장악력과 유연함을 유감없이 선보였다.위기상황을 맞을 때 그의 선택은 한가지다.정면돌파.

“정면돌파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완전히 속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란게 그의 생각이다.그러다보면 신뢰가 생기고,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준비된 청장’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일본 경찰대에서 유학하고, 경찰대학을 세번이나 거치면서 ‘젊은 피 수혈론’을 일찌감치 펴며 경찰개혁연구에 몰두해왔다. 전북전주 출신이면서 대구 달성경찰서장을 맡기도했다.

평소에는 다감한 면도 있지만 개혁을 위해서는 독설도 서슴없이 내뿜는다.개혁의지에 따라 오지 못하는 사람이나 따라 오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내칠 정도로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하다.그래서 그의 주위엔 적대감을 가진 사람도 제법 있다.

약력

▶44년 전북 전주생

▶63년 전주 북중·상고 졸업

▶71년 동국대 행정학과 졸업

▶71년 경찰간부후보 19기(경위 임관)

▶79년 일본 경찰대 본과 52기 졸업

▶88년 서울강남경찰서장(총경)

▶92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93년 경찰청 형사심의관

▶94년 전북경찰청장(경무관)

▶95년 경찰청 보안국장(치안감)

▶96년 전남경찰청장

▶98년 경찰대학장(치안정감)

▶99년 제9대 경찰청장(치안총감·차관급)

▶‘수사전서’‘한국경찰관의 직무만족에 관한 연구’등 다수의 저서 및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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