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신용카드도 받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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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낼 때도 신용카드나 전자결제로' . 3일 오전 서울과 전국 75개 지역 1백94곳에서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 오는 24일까지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구세군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이성덕(李聖悳)구세군 사령관과 고건(高建)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1주년 자선냄비 시종식' 을 열었다.

올해는 특히 신용카드를 통한 성금납부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결제가 첫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의 경우 명동.신촌.청량리.영등포.잠실.압구정 등 41곳에서 모금이 펼쳐지는데 모금함 옆에는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현금이 없어도 성금을 낼 수 있다.

또 구세군 홈페이지(http://www.salvationarmy.or.kr)와 한빛은행 홈페이지(http://www.hanvitbank.co.kr). 굿모닝TV(http://www.goodmorningtv.com) 등에서 전자결제를 통해서도 성금을 받는다.

구세군 섭외부 이재성(李在成)사관은 "신용사회가 되면서 현금없이 다니는 사람도 많아 신용카드 결제 방안을 처음 도입했다" 고 말했다. 이밖에 도로공사의 협조로 수도권의 동서울.판교.인천 톨게이트에서도 모금운동이 진행된다.

구세군은 97년 13억5천만원을 모금했으며 IMF원년인 지난해에도 온정의 손길이 줄지 않아 같은 금액을 모금했다.

구세군측은 올해 모금액을 14억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1백만원짜리 수표를 남몰래 넣어온 익명의 독지가가 올해도 성금을 낼지 관심이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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