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환자가 의보비 16% 사용-의보관리공단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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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날로 심각해지는 의료보험 재정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선 치료비가 많이 드는 고액 수혜자에 대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이 최근 공무원과 교직자 4백90만명을 대상으로 98년 의료보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5백만원 이상의 치료비가 든 고액수혜자는 2만여명.

이는 전체의 0.4%에 불과했지만 의료보험에서 지불된 치료비는 총치료비의 15.8%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만성신부전(腎不全)이 고액 진료비 1위를 차지했으며 위암과 대퇴골 골절이 뒤를 이었다.

콩팥이 손상돼 혈액투석을 통해 생명을 유지해야 하는 만성신부전은 1천6백여명이 평균 1백80일 동안 입원하면서 1인당 1천2백만원의 치료비가 들었다.

98년 최고액 수혜자는 백혈병을 앓다 사망한 K씨(32)로 1백64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는 동안 9천4백여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2천6백여가구의 월평균 의료보험료를 합친 액수다.

홍혜걸 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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