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간부 김근태씨 고문개입'…검찰, 곧 소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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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근안(李根安.61)전 경감의 고문개입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부장검사)는 85년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안기부와 경찰 고위간부가 개입한 혐의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전희찬 대공수사국장 등 당시 안기부 간부들을 지난달 30일 소환조사한 결과 안기부가 金씨를 고문하도록 조직적으로 경찰에 지시했다는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필요할 경우 현직 국가정보원 간부를 조만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1일 박배근(朴培根.73)전 치안본부장을 세번째 소환, 李씨로부터 金씨 고문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朴전본부장이 고문지시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나 나중에 보고받았다는 사실을 부분적으로 시인했다" 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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