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유해업소 '시민 감시방' 서울시 인터넷에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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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민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 유해환경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구축됐다.

서울시는 29일 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etro.seoul.kr)에 '청소년 유해업소 시민감시방' 을 개설, 다음달 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WATCH(감시)' 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와 25개 구청이 단속한 청소년 유해업소의 명단과 적발 현황을 모두 공개하고 추가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네티즌들의 고발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유흥주점.단란주점.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비디오방.노래방.게임방.무도장 등 10여개 업종에 대해 영업정지.허가취소.무허가 업소 명단을 오는 1일부터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예컨대 네티즌 A씨가 전날 밤 신촌의 Z노래방을 이용한 뒤 해당 업소가 영업정지 중에 불법영업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서울시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된다.

구별.업종별.상호별 검색기능을 통해 Z노래방이 영업정지라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업소명을 클릭하면 곧바로 화면에 신고서가 나타난다.

위반내용을 작성해 메일을 보내면 담당 공무원은 확인절차를 거쳐 해당업소를 의법처리하게 된다.

서울시 목영만(睦榮晩)정보화 기획담당관은 "시민감시방은 공무원과 네티즌이 힘을 합쳐 청소년 유해환경을 뿌리뽑자는 취지에서 개발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를 기준으로 주요 업종의 위반 현황을 보면 호프집.소주방등 식품위생법관련 업종은 ▶영업정지 3천3백곳▶허가취소 1천5백곳▶무허가 3백여곳 등이었다. 청소년이 자주 출입하는 노래방.비디오방.게임방의 경우 ▶영업정지 6백여곳▶등록취소 1백여곳에 달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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