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시장 2001년 이전방안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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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서울시는 28일 영등포시장 상인들을 현재 건설 중인 서남권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입주시키고 영등포시장 부지는 새롭게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강서구 외발산동 96일대 4만3천여평 부지에 2001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공사 중인 서남권 도매시장 부지 2만여평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영등포구 영등포동 1.4가와 당산1가, 문래동 일대 통칭 영등포시장으로 불리는 농협 영등포공판장과 영일.조광시장에는 현재 6천여평 부지에 주로 청과물류를 취급하는 8백43곳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천여억원을 들여 완공할 서남권 도매시장의 청과물 유통기능을 활성화하고 상권을 단일화하기 위해서는 영등포시장 상인의 이전이 관건" 이라며 "서남권 도매시장의 부지를 당초보다 넓혀 이들을 입주시킬 계획" 이라고 말했다.

시는 영등포시장 부지를 영등포 부도심권정비 기본계획과 연계해 개발하되 영등포농협 공판장 부지에는 하나로클럽이 들어서도록 협의를 진행 중이다.

시는 "국고사업인 서남권 도매시장의 부지확장을 위해 농림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며 영등포시장에 대한 정확한 상권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남권 도매시장에 부지가 추가 확보되더라도 영등포시장 상인들이 공영도매시장의 경매제 등에 반대하면서 이전을 기피하는 등 적지않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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