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비법·재료배달…클릭 한번, 전화 한통이면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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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오늘은 무얼 해먹지?' 이럴 때 전화 한 통화, 클릭 한 번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

비영리 봉사단체인 ㈔이 시대의 좋은 소리(이사장 이영덕)는 최근 전화정보서비스 '우리 엄마 솜씨 살리기(700-7114)' 를 시작, 김치담그기 등 기초적인 요리부터 계절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음식 만드는 법을 무료로 알려주고 있다.

'700전화' 는 대부분 유료지만 이 전화는 '080서비스' 와 마찬가지로 수신자부담이어서 전화를 거는 이는 공짜인 셈. '우리 엄마 솜씨 살리기' 전화에 올려 있는 메뉴는 15가지.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음식으로 바뀐다.

전국 각 지방단체에서 추천받은 3백여 가지 전통음식을 장.김치.궁중음식.향토음식.계절음식 등 다섯 분야로 나눠 세가지씩 알려주고 있다.

요즘 계절음식으로는 더덕물김치.돼지고기보쌈.포도밤조림이 소개된다. 베테랑 주부라도 평소 접하기 힘든 궁중음식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 프라자호텔은 최근 홈페이지(http://www.seoulplaza.co.kr)에 무료요리교실 '인터넷 쿡북' 을 개설했다. 매월 한가지 재료나 주제를 내세워서 한.중.양.일식에 관한 비법을 공개한다. 이번 달은 벌레도 아니고 풀도 아닌 동충하초에 관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달엔 겨울철 최고 영양식인 복어요리가 계획돼 있다.

세계의 음식문화나 아이들 간식거리에 대한 정보도 알차다. 현재 터키지방의 별미음식과 못생긴 감자로 만드는 간식 등의 정보가 올라와 있다.

인터넷 쿡북에서는 테이블 매너나 테이블 세팅 등의 식탁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방문자가 요리를 하면서 생기는 의문점을 물어오면 요리사 7명으로 구성된 조리연구개발팀이 24시간 이내에 답해 준다. 방문자와 사이트 운영자간에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참여빈도가 높은 방문자에게는 덤으로 호텔에서 만든 케이크 등 경품도 준다.

식단 구성.요리법 지도와 함께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까지 책임져주는 요리교실도 있다.

'인터넷 푸드푸드(http://www.foodfood.co.kr)' 는 매주 세가지(신세대 입맛.386세대 입맛.쉰세대 입맛)형태의 주간식단을 작성해 회원들에게 조리법까지 상세히 공개한다.

회원들이 식단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면 그 음식의 재료를 깨끗이 손질해 가정으로 배달해준다.

국이나 찌개라면 물만 부으면 될 정도. 1주일치를 한꺼번에 주문을 받는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저녁 총 12끼의 식재료 값은 2인분 기준으로 3만3천8백원. 끼니마다 국.찌개거리와 함께 생선.고기 등 반찬류도 2~3가지 제공된다.

식재료 값은 카드 결제나 온라인으로 입금해야 하지만 회원 가입은 무료. 따라서 요리 정보만을 얻는다면 공짜다.

이밖에도 PC통신과 인터넷에는 돈 한푼 안들이고 어떤 요리든지 척척 풀어줄 '요리 도우미' 가 곳곳에 숨어 있다.

동서양 샐러드 요리법이 가득한 '샐러드하우스(http://myhome.netsgo.com/happymill)' , 세계 각국의 이색요리를 소개하는 '미스터 프라이팬(http://www.mrfrypan.com)' , 라면 요리는 총망라된 '라보때(http://mypage.channeli.net/bluetear)' 등 사이버공간을 찾으면 무궁무진하게 널려 있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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