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스타일 코디네이터' 美·日서 유망산업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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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가정 요리에서부터 정원관리.실내장식.손님접대.옷차림에 이르기까지 가정살림의 모든 것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터' 란 이색 업종이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망한 신종산업으로 받아들여져 투자자들의 인기도 대단하다.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터업체인 '마사(MARTHA)' 는 거액의 창업 이득을 챙겼다.

투자자들이 몰려 종가(終價)가 당초 금액의 두 배 가까이 치솟아 자산 가치로 따져볼 때 무려 20억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 것이다.

이 회사는 출판업을 축으로 TV출연.소매점.인터넷.통신판매 등 다양한 판매수단을 이용해 온갖 가정살림법을 제안하는 것이 바로 상품. 마사의 출현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은 생활패턴의 변화에 맞춘 유망산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백화점이나 의류전문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점포가 등장하고 있다.

잡화점.의류점.음식점을 한 데 섞어놓은 듯한 형태의 점포들이 젊은 층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

특히 패션 분야에서는 가게 주인이 자신의 취향대로 의류.잡화 함께 진열해 팔거나 유명 요리전문가가 그릇.화병 등 자신이 고른 각종 생활용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일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지역의 유행을 선도하는 런던에서도 이런 점포가 젊은 층의 인기를 얻으며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 코디네이터 산업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여유가 생기면서 돈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생활 자체도 가족중심으로 변하기 때문.

앞으로 가정생활의 형태를 종합적으로 제안해주는 사업은 계속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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