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술로 만든 미사일 이란,콩고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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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워싱턴〓김종수 특파원]이란이 북한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제조한 자국산 스커드 미사일을 지난달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 최초로 해외판매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란의 미사일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이란과 파키스탄 등 러시아.중국.북한 등의 미사일 제조기술을 전수받은 국가들이 결국은 미사일의 국제적 확산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의 우려를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미사일 수출건은 중앙아프리카 지역에도 미사일 배치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지난 수주일 동안 이란의 스커드B(개량형일 경우 사정거리 3백20~3백40㎞)와 스커드C(사정거리 5백~5백50㎞)미사일 시스템의 행방을 추적한 결과 이같은 미사일 수출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북한은 매년 스커드B 미사일 1백기와 스커드C 1백50기 정도를 양산 중이며 사정거리 1천3백㎞의 노동미사일도 일부 제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란.파키스탄.시리아.아랍에미리트 등에 최소한 2백90기의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란과 파키스탄 등에는 제조기술도 전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 타임스는 북한이 콩고민주공화국 로랑 카빌라 대통령 휘하의 군대에 군사훈련을 시켜주고 있다면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그 대가로 우라늄 광석을 제공받고 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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