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침 가상 미·일 첫 도상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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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오영환 특파원]일본 방위청은 내년 2월 미.일 합동군사훈련 때 한반도 비상시를 상정한 '주변사태' 에 대비해 본격적인 지휘소 연습을 처음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지휘소 연습은 지난 5월 성립된 새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법에 따른 것으로, 방위청은 북한의 남침을 가상해 이를 '주변사태' 로 판단한 뒤 미군에 대한 병참지원을 실시하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공격과 무장 게릴라들이 원자력 발전소 등을 점거하는 상황에 대비하게 된다.

지휘소 연습은 부대를 출동시키지 않고 컴퓨터망을 사용하는 도상훈련으로 지금까지 미.일간에는 11차례 실시됐었다.

연습은 1주일 동안 실시되며 일본측에서 통합막료회의(합동참모본부), 육.해.공 막료감부(참모본부) 등 약 1천7백명, 미국측에서 주일 미군사령부 등 7백명이 참가한다.

일본은 한국 거주 자국민을 구출하기 위해 항공자위대 수송기 외에 해상자위대의 수송함 및 호위함을 파견하는 연습도 아울러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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