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깊이읽기]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건 이런 거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모멘텀 이펙트
장 클로드 라레슈 지음
서혜민 옮김, 교보문고
393쪽, 1만7000원

“올해 성과는 좋았다. 그러나 이걸로는 부족하다. 좀더 효율적으로 일해야 한다. 여러분의 자원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이런 얘기를 한 두번 듣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열심히 일하라는 것도, 더 늦게까지 근무하라는 것도 아니다. 그 얘기라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그런데 효율적으로 일하라니? 지당한 얘기지만 문제는 방법이다. 이 책은 그때 이렇게 반문하라고 한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시겠습니까?”

이 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려고 애쓴다. 회사 덩치를 키우는 건 간단하다. 판매가 신통찮다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 된다.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시키는 방법도 따지고 보면 간단하다. 직원을 자르고 경비를 줄이면 된다. 정말 어려운 건 비용을 늘리지 않으면서 판매를 늘리고, 감원하지 않으면서 순이익을 키우는 것이다. 지은이는 그 해답으로 모멘텀(momentum)을 제시한다.

뒤에서 순풍이 불고 있는 것처럼 모든 일이 쑥쑥 잘되는 것, 그게 모멘텀 효과다. 이 책은 이런 모멘텀 효과를 얻는 비법을 설명한다. 그중 하나가 고객에 대한 이해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차원을 넘어서라고 한다. 기업이 원하는 쪽으로 고객을 끌어내는 인사이트(통찰력)를 강조한다. 모멘텀 효과를 누리는 초우량기업들을 골라 분석한 결과니 한번쯤 귀담아 들을 가치는 있어 보인다.

김영욱 경제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