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남북교류 한반도 평화기여 지지"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만나 남북간의 교류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 정동영 장관은 이라크 파병 이후 현지 한국군과 한국 국민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미간 테러정보 공유 및 협력을 요청했으며 이에 럼즈펠드 장관은 동의했다.

45분간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럼즈펠드 장관은 한미간의 여러 안보현안이 상호존중과 협력을 통해 해결방향을 잡아가고 상당부분 타결된 것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는 한편 한국측의 협력과 노력에 대해 각별한 이해의 뜻을 전달했다고 배석했던 신언상 통일정책실장이 전했다.

특히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이 순조롭게 진행된데 대해 감사를 재차 표시했다.

그는 또 남북교류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한미 양측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과 함께 한반도 전체가 번영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이뤘다고 신 실장은 전했다.

정 장관은 주한미군 감축 시기와 규모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경제.안보상황을 고려하고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을 감안한 바탕 위에서 추진되어야만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면담은 예정 시간을 15분 넘겨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한미 양측이 서로 입장을 전달하고 이를 이해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각각 30분씩 면담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개최 방안과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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