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가격 전쟁' 재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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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할인점의 가격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신세계 E마트와 롯데 마그넷.뉴코아 킴스클럽 등 토종 할인점과 월마트.까르푸 등 외국계 할인점이 오는 21일까지 일제히 가격인하 행사를 갖는다. 이런 대규모 할인전은 지난 여름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E마트는 전국 17개점에서 '창립 6주년 초특가 상품전' 을 마련, 3백30여 기획상품을 평소 판매가보다 5~30% 싸게 판다고 밝혔다.

E마트 관계자는 "일단 행사기간을 21일까지로 해놓았으나 실제로 이번 상품전 기획상품이 전부 팔릴 때까지 할인판매를 계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마그넷도 분당 서현점을 제외한 전 점포에서 '1백대 초특가 대전' 을 갖는다. 마그넷측은 "구리.청주.울산점에서는 경쟁사보다 비쌀 경우 차액을 돌려주는 최저가격 보상제를 실시한다" 며 "행사기간 중 식품 및 생필품 가격이 평균 20% 싸다" 고 강조했다.

킴스클럽은 식품.공산품.생활용품 등 5백여 품목을 최고 30%까지 할인해 주는 '초특가 파워세일' 을 실시한다. 행사기간 중 농축수산물을 산지 구매가격 그대로 파는 노마진 행사도 곁들일 예정이다.

까르푸는 전국 11개점에서 식품.생활용품.의류 등 3백여 자체 브랜드 품목 판촉행사를 갖는다. 이 기간 중 매일 20명을 추첨해 상품을 나눠주는 '행운을 돌려라' 행사도 펼친다.

까르푸 측은 "식품.생활용품 자체 브랜드인 '까르푸 상품' 과 의류 자체 브랜드인 '하모니' 를 값싸게 선보인다" 고 밝혔다.

월마트도 인천.일산.분당.대전 등 4개점에서 식품과 생필품을 10~30% 할인 판매하고,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월마트 특별판매전' 을 마련한다.

업계에서는 할인점들이 내년 대규모 점포 신설(E마트 15개, 마그넷 12개 등)을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격 인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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