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도 PC방 게임 즐기며 컴맹퇴치…연내 모든 중대에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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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군부대에도 PC방이 생긴다. 컴퓨터에 익숙한 신세대 장병들은 여기서 워드프로세서.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의 업무를 익히고 쉬는 시간에는 게임도 즐기게 된다.

'컴맹' 장병들은 컴퓨터교육을 받는다. 군대갔다 오면 컴맹은 면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 접속은 보안문제 때문에 제한된다.

국방부측은 올해 안에 육.해.공군의 모든 중대급 부대에 PC방을, 여단급 이상 부대에는 PC교육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12일 소개했다.

한 관계자는 "6천8백여개의 중대급 부대 PC방에는 펜티엄급 1대.486급 3대씩이 설치될 것" 이라고 전했다.

여단급 이상 1백50여개 부대에 설치될 PC 교육장은 20~40명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는 규모. 인터넷 정보사냥까지도 허용된다. 관계자는 이미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의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산. 충분한 금액의 확보가 어려워 국방부는 우선 국가보훈처가 지원하는 장병 위문금 20억원을 투입하고 외부에서 중고 PC를 지원받을 생각이다.

그런 다음 연차적으로 펜티엄급으로 교체할 계획. 다른 국방부 관계자는 "이 정책의 성공여부는 지휘관의 정보화 마인드에 달려 있다" 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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