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주둔군 中 조직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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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중국 정부는 12월 20일 주권을 회수하는 포르투갈령 마카오에 주둔할 군대 조직을 완료했다고 홍콩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홍콩의 펄(明珠)TV는 마카오 주권반환과 동시에 현지에 진입할 중앙군사위원회 소속 해방군 부대가 10일 인근 경제특구 도시 주하이(珠海)에서 조직을 마쳤다고 전했다.

1천명 규모로 알려진 주둔군 부대의 사령관은 홍콩 주둔군 사령관에 비해 직급이 한 단계 낮은 류아오쥔(劉奧軍) 소장(少將.한국의 준장)이며 이달 하순 1백여명의 선발대가 마카오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TV는 덧붙였다.

일간 명보(明報)는 이날 주둔군은 육군을 주축으로 하고 일부 해.공군 병력이 보강되는 형태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하고 이들은 장갑차(육군)와 헬기(공군).고속순찰정 1대(해군)로 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남부 광둥(廣東)성 공안 당국은 마카오 주권 인수 행사를 순조롭게 치르기 위해 지난 사흘간 2만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폭력배 소탕 작전을 실시, 4천7백61명을 체포했다고 중국계 일간 문회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중에는 마카오를 주무대로 암약 중인 조직 폭력집단 트라이어드(三合派) 소속으로 추정되는 조직폭력배 6백22명도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안 당국은 앞서 마카오 일원에서 2백71개에 달하는 조직 범죄단을 적발, 2백16정의 총기류와 수류탄 5발, 탄약 7천발, 폭발물 3㎏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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