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원대 캐나다 석유회사, 석유공사서 4조7000억에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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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매출 51억4000만 달러(6조1000억원)를 올린 중견 캐나다 석유회사를 인수했다.

지식경제부와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비스트 에너지의 지분 100%를 39억5000만 달러(4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22일(한국시간) 밝혔다. 국내 기업이 외국 에너지 회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해외 유전·가스전을 확보한 것 중에 가장 큰 계약(인수 대금 기준)이다. 인수 대금 39억5000만 달러 중 17억5000만 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22억 달러는 하비스트 에너지의 부채를 석유공사가 대신 갚는 조건이다.

하비스트 에너지는 캐나다 서부에 합계 매장량 2억2000만 배럴(한국 3개월 소비량)의 유전·가스전을 갖고 있다. 매일 원유·천연가스 5만3400배럴을 생산한다.

하비스트 에너지를 인수함에 따라 한국의 에너지 자주개발률은 6.3%에서 8.1%로 올라가게 됐다. 자주개발률이란 국내 에너지 수요의 얼마만큼을 자체 확보한 해외 유전·가스전에서 공급할 수 있는가 하는 비율이다.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 실장은 “외국 석유기업 3~4곳을 더 인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는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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