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인터넷 경매로 판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인터넷에서 벤처기업까지 경매한다.

인터넷경매 전문업체인 옥션은 오는 22일까지 홈페이지(http://www.auction.co.kr)를 통해 교육CD롬 업체인 '꿈을 만드는 사람들' 을 경매에 부친다.

인터넷으로 제품이나 주식을 경매하거나 공모한 사례는 있지만 유무형 주산을 포함한 기업 자체를 파는 경우는 처음이다.

옥션은 이번 경매를 시작가격 5억원으로 출발, 누구나 인터넷에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경매 사이트에는 경매 회사의 상세한 정보도 담겨 있다.

'꿈을 만드는 사람들' 은 최근 이용자가 인터넷 음란물에 접촉하지 못하고 게임에 중독되지 않도록 한 신상품 '타임캡슐' (특허출원중)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전국적인 유통망이 없는 데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 이번에 경매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직원 22명인 이 회사는 자본금 5천만원, 부채 5억원이며 유무형 자산이 10억5천만원에 이른다.

윤석환(37)사장은 "회사를 판다니 가슴이 아프지만 좋은 사람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팔고 싶다는 생각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경매사이트인 옥션을 이용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