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공정위에 카드사 제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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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가맹점 수수료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가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신용카드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마트 측은 31일 "비씨카드가 이마트에만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올린 것은 명백한 불공정 거래 행위"라며 "수수료 인상을 강행할 경우 계약 해지와 함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또 비씨카드와 함께 수수료 인상을 통보한 KB카드와 LG카드 역시 담합 혐의가 있다며 이들 회사도 공정위에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KB카드는 오는 6일부터 이마트에 대해 현행 1.5%의 가맹점 수수료를 2.2% 인상할 계획이라고 통보했으며 LG카드 역시 이달 초께 수수료를 2.2% 정도로 올려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측은 "이마트에 대해서만 가맹점 수수료를 올리는 것이 아니며 다른 카드사들과 수수료 인상을 놓고 협의한 적이 없어 이마트가 공정위에 제소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표재용.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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