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파업유도 특검팀 재구성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崔永道)은 8일 내분을 겪고 있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수사팀의 재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변은 이날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강원일(姜原一)특별검사에 대해 ▶현직 검사나 공안검사 출신 변호사의 철수▶조사 대상 기관이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일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방법 적극 동원▶김형태(金亨泰)특별검사보 등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귀 주장을 철회할 것 등 세가지를 요구했다.

민변은 성명서에서 "특검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구성과 운영의 공정성인데 지금 남은 수사팀으로 검찰 공안부를 조사하는 것은 공정성에 본질적 문제가 있다" 며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특별검사의 퇴진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姜특별검사는 이날 탈퇴 수사관들 중 고태관(高台官)변호사가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으며, 민변측 기자회견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뿐 대답할 이유를 느끼지 않는다" 고 말했다.

한편 대한변협(회장 金昌國)은 이날 오후 姜특별검사에게 상임이사단 중 김광년(金光年).최종현(崔鐘賢)변호사를 중재단으로 보내 사태수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상복.최현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