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임성훈…' 특집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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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연예인 신변잡담을 늘어놓던 아침 주부 프로에 우리 이웃의 어려운 사정을 소개해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MBC '임성훈.이영자입니다' 의 금요 특집인 '사랑을 나눕시다' (오전 9시45분)에서 5일 가슴 아린 얘기를 공개한다.

현재 담도폐쇄증으로 서울 중앙병원에서 투병 중인 15개월의 유준희 아기. 담도폐쇄증은 간에서 걸러진 노폐물과 소화액.담즙 등이 분비되는 담즙길이 막혀 간경화에 이르고 심지어 목숨마저 잃게되는 중병. 준희는 지금 배에 물이 차 배꼽이 혹같이 튀어나올 정도로 배가 부풀어오르고, 얼굴도 까맣게 변한 상태. 이대로 두면 6개월 이상 힘들다는 의사의 진단도 떨어졌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부모는 병원비를 대지 못할 형편. 오는 17일로 잡힌 간 이식수술 비용은커녕 예치금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게다가 조직 검사비 46만원도 없어 속절없이 눈물을 삼키고 있다. 첫 아들에게 떨어진 천형(天刑)이 야속하기만 하다.

"준희의 생명이 하루하루 짧아져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다" 는 이모현 PD의 전언. ARS 모금도 벌이겠지만 ARS는 두 달 뒤에나 돈이 들어와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안타까워 한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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