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이집트항공기 잔해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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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97명의 승객을 태우고 31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뉴욕의존 F. 케네디 공항을 떠난 직후 실종됐던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 여객기의 잔해가 매사추세츠주 동부 낸터켓섬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미국 해안경비대 관계자들이 밝혔다.

에드워드 게이너 해안경비대 중위는 낸터켓섬에서 72㎞ 떨어진 해역에서 항공기잔해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더 이상의 자세한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집트항공 990편으로 확인된 실종 여객기는 로스앤젤레스를 출항, 뉴욕을 거친뒤 이집트의 카이로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공항 관계자들은 밝혔다.

사고 여객기에는 197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승무원의 수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연방항공국 수석 대변인 엘리어트 브레너는 사고항공기가 이날 새벽1시19분 케네디공항을 이륙했으며 새벽 2시께 낸터켓 섬 인근을 고도 3만3천ft로 비행하던 중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카이로공항 관계자들은 또 사고기가 이날 기상악화 때문에 케네디 공항 이륙이 2시간이나 지연됐었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사고 해역에 제트기 1대와 함정 4척을 보내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원 랍 할시는 "실종 여객기와 계속 접촉을 시도했으나 무선 교신이 되지 않았다"면서 "여객기는 레이더 상에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했다.[보스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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