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장 찍힌 '안중근 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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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한 전자기타가 국내 한 악기업체를 통해 출시된다. 이 기타는 단 한대만 출시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 제품이다.

삼익악기는 이달 중 '안중근 기타'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안중근 기타'에는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체포 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자신을 취조했던 야스오카 세이시로 검찰관에게 써 준 '국가안위 노심초사(國家安危 勞心焦思)'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국가안위 노심초사'는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타운다는 의미다.

또한 기타의 바디와 헤드에 안 의사가 걸어온 길을 흑백 필름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이해 데칼 기법(밑그림을 그린 후 특수 칼라필름 테이프를 부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특히 단단하고 강한 흑단의 핑거보드 위에 안 의사의 손도장을 넣어 강렬한 느낌을 줬다.

이 제품은 제작의도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에게 선사된다. 별도로 보급형 '안중근 기타'도 100대 한정품으로 제작돼 출시될 예정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재조명이 되는 시점에서 이번 제품 출시는 매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기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은 최고 사양의 기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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