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박사급 연구원 정년단축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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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정부 출연 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정년단축에 반발, 집단소송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소속 박사 연구원 1백83명은 29일 서울지방법원에 개정 인사규정의 효력정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KIST 연구발전협의회 소속 연구원인 이들은 "박사급 책임연구원의 정년을 65세에서 61세로 단축하는 안에 대해 계속 반대해 왔다. 그런데도 기능직 직원들로 구성된 노조와 KIST측이 이를 무시하고 정년 단축안을 지난 9월 28일자로 통과시켰다" '며 "그 부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고 밝혔다.

이들은 ▶계약제와 연봉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는데도 나이만을 기준으로 획일적으로 무조건 퇴직토록 하는 것은 불합리하며▶비슷한 경력의 국립대학교수 정년이 65세인데 출연기관의 박사급 연구원들의 정년만 61세로 단축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출연기관 박사급 연구원들이 구조조정에 반발, 집단소송을 낸 것은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다른 이공계 32개 출연기관의 박사급 연구원들의 집단소송 사태가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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