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둥이로 후배 폭행한 여고생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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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선배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후배들을 몽둥이 등으로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로 인천시 모여고 金모(18.3년)양 등 일명 '상지회' 파 회원 8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3일 오후 3시쯤 학교 후문 앞 분식점으로 같은 학교 1학년 宋모(16)양 등 후배 6명을 끌고가 "왜 인사를 90도 각도로 하지 않느냐" 며 뺨을 10차례씩 때린 혐의다.

이들은 또 후배들을 부동자세로 세워놓고 주먹으로 얼굴을 때린 뒤 나무몽둥이(길이 1m.두께 5㎝)로 엉덩이를 10차례씩 때렸다는 것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여학생은 상지회를 결성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1, 2학년 여학생 20여명을 이같은 방법으로 폭행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학생 중 李모(16)양은 갈비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金모(17)양 등 9명은 얼굴과 엉덩이 등에 전치 2~3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은 주범 金양 등 3~4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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