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택지 개발 놓고 논란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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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동과 운중동 등 판교 일대 2백50만평에 대해 저밀도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건설교통부가 이 지역 일대의 교통난 악화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지난 2월 성남시로부터 판교 일대 택지개발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 받아 사업성을 검토중에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단독주택.연립주택과 아파트를 골고루 배치해 용적률이 낮은 전원형 도시로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며 "올연말께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측은 판교 일대가 이미 개발예정용지로 지정돼 있는 만큼 분당주변의 기반시설 활용차원에서도 저밀도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정락형(鄭樂亨)주택도시국장은 "그렇지 않아도 용인과 수원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있는데 판교지역까지 가세하면 교통난은 불보듯 뻔하다" 며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택지개발은 받아들일 수 없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요지로 각광받고 있는 판교 일대에 대한 택지개발 여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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