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승대타 홈런 최익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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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오늘 (최)익성이 한번 볼 만할 걸요. "

1차전 시작 전 한화 유승안 코치는 최익성의 타격감각이 아주 좋다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그러나 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있었다.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위해 히든카드로 감춰져 있던 것이었다.

2 - 3으로 뒤지던 6회초 강석천이 볼넷을 골라나가자 롯데 벤치는 이영우가 왼손타자임을 의식, 좌완 가득염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때 유승안 코치가 "타임!" 을 불렀다. "대타, 최익성!" 기회가 왔다. 가득염은 최익성에게 말 그대로 '밥' 이었다.

시즌 상대성적이 2타수2안타. 놀라운 것은 그 2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는 것. 롯데벤치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규정상 한 타자도 상대하지 않고는 투수를 바꿀 수 없었다.

최는 벤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볼카운트 1 - 3에서 가득염의 밋밋한 직구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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