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한진해운 압수수색…조중훈회장 내달초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한진그룹 탈세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辛光玉검사장)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중구 소공동 한진해운센터 등 두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 경리.회계장부와 항공기 구매내역 등 관련자료를 압수해 정밀 검토작업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오후 약 3시간 동안 두 곳에 각각 수사관 6~7명을 보내 사과상자 8개 분량의 경리.회계장부와 컴퓨터 디스켓, 항공기 구매내역 서류 등을 압수했다" 며 "그러나 특별한 성과는 없었으며 아직 기초조사 단계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부사장급 임원을 포함, 한진그룹 경리관계자 3~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탈세 혐의는 일부 확인했으나 실무자들은 "고의성이 없는 관행이었다" 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실무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르면 다음달 초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 회장.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 회장.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 사장 등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