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는 동구] 라트비아 외무장관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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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3국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로서 EU와 나토 가입을 신청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이들의 EU와 나토 가입에 확고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라트비아 외무장관 인둘리스 베르진스(사진)와 만나 현안을 들어봤다.

- 현재 라트비아가 당면한 최대 문제와 외교 목표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목표는 독립의 기초를 확실히 닦는 것이다. 이를 위해 EU와 나토에 대한 가입에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

- 러시아가 발트국가들의 EU.나토 가입에 반대하는데 가입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가입될 것이다. 이는 러시아가 아닌 서방회원국들이 결정할 문제다. 우리는 체코.헝가리.폴란드처럼 EU 가입예정 1그룹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활력이 있다. 우리는 곧 가입이 결정될 2그룹의 리더다. 라트비아는 옛 소련 공화국에서 독립한 국가 중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했다'. 이런 라트비아가 EU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서방의 지원과 자본주의 체제가 승리했다는 상징이 될 수 있다'. "

- 러시아와의 관계는.

"현재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항상 불안하고 긴장된 상황이다. 적과의 동침이라고나 할까. 이 때문에 우리는 안보를 튼튼히 하고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EU와 나토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독립후 러시아의 경제비중은 점점 줄어들어 이제 러시아는 교역규모로만 따지면 5위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라트비아는 서유럽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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