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수뇌부, 내년 총선 선거연령 만19세로 낮추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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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권 수뇌부는 내년 16대 총선에서 선거연령을 현행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추도록 선거법을 고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제1정책조정위원장은 20일 "김대중 대통령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최근 회동에서 선거연령을 국민회의 안(案)인 만 19세로 하기로 합의했다" 면서 "청와대 비서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해왔다" 고 밝혔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지난 14일 정치개혁특위 8인회의에서 선거연령을 자민련 안대로 현행처럼 만 20세로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으나 양당 최고 수뇌부가 이같이 정리함에 따라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그러나 朴총재는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을 통해 "그런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완전히 받아들인 것은 아니며, 당내 논의를 거친 뒤 22일 청와대에서 열릴 양당 정개특위 초청 만찬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李위원장은 "지역구선거와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를 허용하자는 일각의 의견이 있지만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중복 입후보를 금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고 전했다.

이상렬.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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