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북에 초등교 신설시급‥학교없어 2Km떨어진 곳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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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춘천시 강북인 신사우동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개발이 잇따르고 있으나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없어 학생들이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하게 됐다.

90년대 초까지 농촌마을이었던 강북지역은 강원도 교육청이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돼 각종 기관들이 이전한 데 이어 대규모 아파트단지도 들어서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은 신사우동 춘천농고 뒷편에 모두 8백10가구분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1차 4백80가구분에 대해 사전 분양예약을 받고 있다. 나머지 4백30가구도 2000년초 분양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는 오는 2001년 11월 동시 입주예정이다.

육군 00부대도 군 장교 및 하사관들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신사우동 복지관 자리에 5백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이 아파트는 2002년초 입주할 예정이다.

이같이 1천3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최소 3백여 명 이상의 초등학생이 생기게 되나 춘천시교육청은 학교 신설 대신 기존 학교에 분산 수용할 방침이다.

시 교육청은 고려산업개발 현대아파트의 경우 신동초등학교(10학급 2백83명)에, 군인아파트는 소양초등학교(26학급 9백26명)에 학생들을 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경우 현대아파트에서 신동초등학교까지는 2.1㎞가 떨어져 있으며 군인아파트에서 소양초등학교까지도 도로에 따라 1.3~2.2㎞ 떨어져 있어 버스통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같은 사정으로 고려산업개발은 25인승 스쿨버스 2대를 기증한다는 조건으로 분양광고를 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를 신설하는 데는 최소한 3년이 걸리나 현재는 이 지역에 학교 신설 계획이 없다" 며 "2개 학교의 학교 증설 가능성 여부만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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