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문대성 금빛 뒤후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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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대성이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의 얼굴에 왼발 뒤돌려차기를 적중시키고 있다. [아테네=연합]

"준결승에서 왼발목과 무릎·허벅지를 다쳐 발차기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 방에 보내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그대로 적중했다."

'태권브이' 문대성(28·삼성 에스원)이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30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 팔리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80㎏ 이상급 결승전. 문대성은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를 KO승으로 누르고 한국선수단의 9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문대성보다 10㎝가 큰 2m의 니콜라이디스는 긴 다리를 이용해 경기 시작부터 문대성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문대성은 1라운드 시작 10초 만에 거인이 가슴에 왼발 받아치기를 적중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1분50초가 지난 순간 문대성은 오른발 공격을 하려고 달려드는 니콜라이디스의 턱에 벼락같이 왼발 뒤후리기를 작렬시켰고, 니콜라이디스는 그대로 매트문대성이 결승전에서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의 얼굴에 왼발 뒤돌려차기를 적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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