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독자 초청 '나라야마 부시코' 전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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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오는 30일 일본 영화 '나라야마 부시코(楢山節考)' 의 개봉에 앞서 이 영화수입사인 율가필름에서는 중앙일보 애독자 2천명을 초대, 25.26일 이틀간 저녁 8시30분 서울 강남의 시네마천국에서 무료특별시사회를 연다.

'나라야마 부시코' 는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73)감독의 8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이마무라는 97년에도 '우나기' 로 이 상을 차지, 두 번이나 칸을 뒤흔든 일본영화의 얼굴이다.

'나라야마 부시코' 는 일본판 고려장 이야기다. 일본의 어느 오지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치밀한 탐색을 충격적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

살아 남은 자의 생존을 위해 노파를 '나라야마' 라는 산에 유기하고 남의 물건을 탐하는 자를 생매장으로 응징하며, 보란듯이 드러내놓고 야수적인 정사를 벌이는 '들짐승' 같은 인간사를 자연의 법칙으로 은유했다.

'나라야마 부시코' 는 8월말 개봉예정이었으나 수입사의 사정으로 연기를 거듭한 끝에 이제야 빛을 보게됐다.

일본영화로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하나비' '카게무샤' '우나기' 에 이어 네번째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오린이란 노파 역의 사카모토 스미코, 아들 다츠헤이 역의 오가타 켄의 연기도 실감난다.

이번 특별시사회를 위한 '시사권 배포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순화동 7번지 중앙일보내 호암아트홀 입구에서 선착순으로 한다. 18세 이상에 한해 1인 2매. 신분증 지참. 02-545-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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