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친구들'주최 결식아동돕기 바자 성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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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사)사랑의 친구들(명예총재 이희호.총재 박영숙)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랑나누기 바자 한마당-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과 사랑을' 행사가 16~17일 서울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개최됐다.

바자에는 각종 의류.가전제품.잡화.식품.생활용품 등이 전시 판매됐으며 사용하던 물품들을 싼 값에 파는 아나바다 코너도 선을 보였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도 바자에 도자기들을 내놓았으며, 주한 외국인 부인들은 직접 구운 빵.쿠키 등을 가지고 나와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바자에서 특히 눈길을 모았던 것은 '어린이들 스스로 어려운 친구들을 돕자' 며 나온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대거 참여. 바자회장 인근에 있는 경기.덕수.금화.미동초등학교 재학생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바자회장을 찾았다.

바자회장에 들른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어린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아이들의 질문에 '수학을 좋아하고 한문을 싫어했다' '링컨 위인전을 감명깊게 읽었다' '김치찌개를 좋아한다' 고 일일이 답변. 李여사는 어린이들에게 "이웃사랑을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지 말고 행동으로 실천하라" 고 당부했다.

98년 8월 설립된 사랑의 친구들은 결식아동돕기.실직가장여성 돕기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업을 펴오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랑의 바자를 개최해왔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도 모두 결식아동을 돕는데 쓰게 된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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