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金順權)이사장은 농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와 "98년 2월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비료 20만t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고 말했다.
金이사장은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주진우(朱鎭宇)의원 등으로부터 "북측 수뇌부를 만나 북한이 원하는 식량 1백만t과 농자재를 지원해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느냐" 는 질문을 받고, "방북 중 만난 옥수수 육종 관계자들이 비료지원을 요구해와 이런 사실을 전달했을 뿐 다른 것(메시지)은 없다" 고 답변했다.
한편 金이사장과 동행 방북했던 장석중(張錫重)대호차이나 사장은 "방북 전 임동원(林東源)씨로부터 '북이 고위급 회담을 성사시켜 주면 비료와 영농자재를 지원할 수 있다' 는 메시지를 북측에 전해줄 것을 요청받았고 귀국 후 金당선자에겐 金이사장이, 정주영(鄭周永)현대 명예회장에겐 내가 북측 메시지를 전달했다" 고 주장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