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이모저모] 격투기 종목 잇단 판정잡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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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격투기 종목 잇단 판정잡음

대회 초반부터 격투기 종목에서 판정시비가 잇따랐다.

11일 열린 복싱 고등부 페더급에서 울산대표 황성환이 인천의 박진규에게 다운을 두차례나 빼앗는 등 우세를 보이고도 판정에서 8-4로 패하자 링에 주저앉아 5분간 '침묵시위' 를 벌인 것.

울산선수단은 "황성환의 패배는 홈텃세에 의한 것"이라며 흥분. 태권도 여자 일반 밴텀급에서도 석연찮은 판정으로 승부가 엇갈리자 광주선수단 관계자들이 선수단 현수막을 내팽개치는 등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 경기진행에 차질을 빚기도.

***육상에 쌍둥이 6쌍 참가

번 체전 육상종목에 남녀 쌍둥이 3쌍등 6쌍의 쌍둥이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 4백m 계주 등에 참가하는 한민희.선희(인천체고3년), 박세정.세현(대전체고1년)자매, 1천6백m계주와 4백m계주에 각각 참가하는 윤봉구.봉화(전북체고2년), 멀리뛰기 등에 출전하는 김세인.세호(울산시청)형제 등이 그들. 특히 주일수.이수(대전체고2년)형제와 윤지선.지영(전북체고2년)자매는 10㎞ 단축마라톤에 출전,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여자용 화장실 문지기 등장

복싱 경기장인 인천 송도중학교 화장실에 문지기가 등장해 눈길.

대학.일반부 경기가 열리는 송도중학교는 여자화장실이 태부족이어서 남자 화장실 일부를 여성용으로 지정했는데 안내문을 충분히 붙이지 못해 남자 이용객들이 불쑥불쑥 들어가곤 했던 것.

이에 따라 이 학교 교직원들이 당번을 정해 여자전용으로 지정된 화장실 앞에서 남성들의 출입을 통제.

***선수들 경기장 못찾아 혼선

대회 주최측의 무성의로 선수단이 경기장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주최측인 대한체육회와 주관 인천광역시가 제작, 배포한 경기장 위치도가 실제와 달라 발생하는 문제로 역도경기장(주안초등학교)의 경우 시민회관 바로 옆에 있으나 위치도에는 시민회관과 주안역 사이로 표기돼 혼선을 야기.

개막일인 11일에는 실제 배구협회 관계자들이 위치도에 의존, 경기장을 찾다가 길을 헤매는 바람에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에야 체육관에 도착하는 헤프닝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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