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양 선사유적지 관광지로 만든다…2백억 들여 내년 착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사적 제394호이자 국내 최고(最古)의 신석기시대 유적인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지에 대한 관광유적지 조성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착수된다.

양양군은 "최근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오산리 선사 유적 정비 기본계획안이 승인받음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공원 조성 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토지 매입을 완료한뒤 내년 상반기 중에 기본.실시 설계를 마친후 1차 사업인 유물전시관을 착공할 계획이다.

지상 2층 규모(연면적 8백95평)의 유물전시관에는 오산리 발굴 유적 3백50점을 포함, 각 대학 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양양지역 발굴 선사유적 1천3백50여점이 그래픽 패널 모형과 영상 시뮬레이션, 매직 비전 디오라마 배경화등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 신석기시대의 모형 움집 25채를 복원해 선사인들이 불피우는 모습과 어로 활동.채집모습.석기 만드는 모습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민 1천4백여평 규모의 야외전시장도 함께 조성된다.

이밖에 쌍호에는 관람객들이 직접 원시인 복장을 하고 결합식 낚시 만들기와 토기 만들기를 비롯한 불과 토기를 이용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체험실습장(2천1백평)도 조성된다. 관광유적지 조성사업은 오는 2004년 완공 예정이며, 총사업비 1백99억여원이 투입된다.

지난 77년 쌍호를 메우기 위해 토사를 채취하던 중 발견된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지는 11기의 집터를 비롯한 국내 신석기 유적지로는 최초로 돌톱과 흑요석,점토제 인면상등이 발굴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유적지(BC 6000년)로 알려져 있다.

양양군 관계자는 "선사시대 유적지를 복원함으로써 선조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양양〓홍창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