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하이틴 팬을 양분하고 있는 이상민(27.현대)과 우지원(26.신세기.공익근무중)이 사이버 공간에서 맞붙었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지만 본인들의 뜻과 무관하게 열성 팬들끼리 벌이는 대리전이다.
오는 12일 팀 복귀를 앞둔 우지원의 팬들이 PC통신.인터넷 공간에서 "최고스타가 돌아온다" 며 흥분한 것이 격전의 빌미가 됐다. 이상민을 지지하는 팬들이 "웃기지 마라" 며 핀잔을 주자 발끈한 우지원의 팬들이 반격에 나선 것.
설전은 두 선수의 기량과 용모, 매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상민의 팬들은 "실력과 용모, 매너에서 우지원은 오빠의 상대가 못된다" 고 주장하고 있고 우지원의 팬들은 당연히 정반대로 말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팬들끼리 맞붙는 것은 올해초 현대 - 기아팬간의 격돌 이후 두번째다. 이 - 우 대결의 특징은 농구기술.전력대비를 통해 겨룬 현대 - 기아전과 달리 인신공격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용모를 놓고 흠잡는 경우가 많다.
짐승.벌레에 비유하는 등 악의적인 표현을 주고 받는 격한 말싸움이 끝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립적인 네티즌들은 "게시판을 전세냈느냐" 며 "나가서 싸울 것" 을 요구하기도 한다.
두 인기스타의 대결이 올겨울 코트를 달구는 또하나의 흥미거리가 될 듯하다.
허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