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이장호씨 한일합작 축구영화 제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영화감독 이장호(李長鎬.중부대 교수)씨가 사상 처음으로 한.일 합작영화를 3부작으로 제작한다.

李감독은 6일 도쿄(東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구를 테마로 한.일 양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하는 3부작 영화 '2000' . '2001' . '2002' 를 일본과 공동 제작한다" 고 밝혔다.

李감독은 또 "제3부에는 북한도 참가시키기 위해 일본을 통해 베이징(北京)에서 교섭 중" 이라고 말했다.

제작은 李감독이 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영상문화컨설팅(KMCC)과 일본의 PAN엔터프라이즈가 맡는다.

제1부의 경우 한국에서의 제작비(25억원)는 KMCC가, 일본 내에서의 제작비는 PAN측이 각각 나눠 부담키로 했으며, 2.3부는 50대50의 비율로 충당키로 했다.

주연은 한국에서 최재성.엄수진, 일본에서 다카시마 마사히로(高嶋政宏)가 캐스팅됐다. 또 올림픽축구대표팀 주장인 김도균도 특별 출연할 예정. 그외의 일본측 출연진은 이달말부터 신인공모를 통해 선발된다.

한편 일본인 주인공이 와세다대 축구선수라는 점이 감안돼 와세다대가 오는 25일 신인배우 오디션 장소로 축구장을 흔쾌히 빌려줬다. 제1부의 개봉은 내년 4월.

도쿄〓남윤호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