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제일은행 매각 본계약 체결…외국인 최고경영자 영입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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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다음달 중 제일은행 매각 본계약이 체결되고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영입될 전망이다.

지난달 17일 제일은행 인수를 위해 한국 정부와 투자약정서(TOI)를 맺었던 뉴브리지 캐피털의 웨이지안 샨 아시아지역 본부장(사진)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감독위원회.예금보험공사 등과의 긴밀한 협조하에 11월말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것" 이라며 "본계약이 성사되기 전이라도 가능한한 빨리 인수팀을 투입해 제일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와 함께 은행 경영 정상화에 나서겠다" 고 밝혔다.

다음은 샨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제일은행 경영진은 어떻게 구성되나.

"현재 타 금융기관에 근무중인 외국인 전문가를 제일은행 최고경영자로 점찍어두었다. 아직까지 신상을 밝힐 순 없으나 은행경영 및 신상품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영업환경과 문화에도 익숙한 사람이다. 최고경영자 외의 경영진은 외국인과 한국인, 기존 경영진과 새로 영입되는 사람들로 혼합구성되는데 각 부문에서 최고의 역량을 검증받았는지가 선정기준이 된다. "

- 조직.인원 감축 계획은.

"새 경영진의 전략에 따라 결정될 일이긴 하나 현재의 인원수 및 점포망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뉴브리지는 제일은행 직원이 은행의 가장 큰 자산이라 생각하며 향후 승진 및 상여금 등 보상은 연공서열을 탈피해 전적으로 능력과 실적에 따를 계획이다. "

- 대우의 워크아웃 진행에 대한 뉴브리지의 입장은 뭔가.

"뉴브리지는 현재 대우의 워크아웃에 대해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 제일은행내의 전담팀이 타 채권은행 및 관계당국과 절차를 잘 풀어가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뉴브리지가 제일은행을 인수한 후에도 대우를 포함해 일시적으로 신용상태가 나쁜 기업이라도 장기적인 관계를 중시해 도와줄 수 있다고 본다. ㈜대우.대우통신.다이너스클럽 코리아의 주채권은행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

- 일은증권 등 자회사 인수 계획은.

"원래는 이달 17일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자회사에 대한 실사가 끝나지 않아 인수 대상을 확정짓지 못했다. "

- 제일은행 지분을 언제까지 소유할 계획인가.

"제일은행 가치를 최고로 높여 한국 정부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시점까지다. 특별히 못박은 시한은 없다. 뉴브리지는 또 수익성이 회복되는 대로 가능한한 빨리 한국 증시에 제일은행 주식을 재상장시켜 일반 투자자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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