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 “바로잡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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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암을 변질암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오류를 고치고 독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2일 중국의 독자와 국민에게 공개 사과 편지를 보냈다. ‘작은 해프닝’ 때문이었다.

원 총리는 중국 스승의 날(9월 10일)을 앞둔 지난달 4일 베이징 제35중학교에서 5시간 동안 교사들로부터 수업을 들었다. 이어 열린 교사들과의 좌담회에서 원 총리는 연구형 수업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사는 암석을 침적암·암장암·화산암으로 분류해 학생들의 암석과 지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지질학원을 졸업한 원 총리는 지질 분야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 신화통신은 지난 11일 이 내용을 반영해 ‘교육대계 교사위본(敎育大計 敎師爲本:교육 대계는 교사 중심으로)’이란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그런데 이 보도를 본 무명의 독자가 원 총리 측에 전화를 걸어 “화산암은 잘못된 표기이므로 변질암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원 총리는 곧바로 신화통신 편집인에게 편지(사진)를 보내 “귀사가 어제 보도한 나의 문장 중에서 화산암을 변질암으로 수정해야 한다”며 “오류를 고치고 독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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